호텔신라, 2Q 어닝에도 따이공 매출 회복 지연…목표가↓-한화

by이정현 기자
2023.07.31 08:51:34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0만5000원 ‘하향’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수익성 개선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향후 관점 포인트는 매출 턴어라운드와 신규 공항점의 수익성일 것”이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0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향후 관전 포인트는 매출의 방향성과 신규 공항점의 수익성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호텔신라는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8669억 원, 영업이익은 56% 늘어난 672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인 523억 원을 약 28% 상회했다. TR사업 매출액은 30% 줄어든 7081억 원, 영업이익은 192% 늘어난 432억 원을 기록해 전망치인 364억 원을 상회했다.

이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호실적은 면세점의 페이백률이 FIT 매출비중 확대로 1분기 개선치에 더해 당분기 개선된 것과 성과상여금 조정 등의 영향에 기인한다”며 “호텔 및 레저부문은 제주호텔의 부진에도 서울 스테이의 호조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일회성 이익 기저인 약 100억 원을 감안 시, 실질적으로는 약 60억원 가량 증익을 이뤄냈다”고 진단했다.



호텔신라는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판매자 중심의 시장 구조 개편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그 수준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지만, 할인율 조정 과정에서 위축된 따이공 매출의 회복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상황에서 따이공 매출 회복이 지연되다 보니, 면세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면세점업에 있어 향후 관전 포인트는 매출액 성장률의 턴어라운드일 것”이라 말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영업이 시작된 인천공항점의 수익성이다. 당사는 지난 하반기 전망을 통해 2019년 수준의 출국자 수 회복 시, 연간 400억 원의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해당 전망치가 보수적인 공헌이익률 전망에 기반했기에 그 이상의 이익 기여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