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FOMC 앞둔 경계감…환율, 1430원대 상승 시도 예상[외환브리핑]
by이윤화 기자
2022.11.01 08:31:34
글로벌 달러인덱스 111선까지 올라 달러 강세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 위험회피 심리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달러대비 약세폭 키워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상승해 1430원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시간 1~2일 열리는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의 약세폭도 커지면서 원화 하락 압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24.3원)대비 2.9원 가량 상승 출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이 상승폭을 키워 1430원대에 마감한다면 25일(1433.1원) 이후 5거래일 만에 1430원대로 오르는 것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11선까지 올랐다. 현지시간 31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111.528을 나타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한 가운데 최종금리 수준을 5%까지 높일 수 있단 예상이 나오면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4.5%를 넘겼다가 4.487%로 마감했다. 10년물 금리 역시 4.05%로 4%대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약세폭도 전날 보다 커졌다. 같은 시간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7.33위안대에서 오르고 있다. 전날 대비 0.84%나 뛴 것이다. 일본 엔화 역시 달러당 148엔선에 거래되면서 달러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도 강해졌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가량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 하락 마감했다.
국내증시도 하루 만에 하락 흐름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300억원 사면서 전일 대비 1.11%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 투자자가 250억원 사고 기관도 순매수 하면서 1.12% 상승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하락한다면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월 FOMC를 앞두고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설 수 있단 경계감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이날 환율은 1420원대 중후반~14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