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2차전지 ETF, 인버스가 점령한 순위권 수성

by김보겸 기자
2022.10.16 11:19:53

美 9월 CPI 발표 앞두고 경계심·증시변동성↑
주간수익률 상위 1~3위 인버스 ETF가 싹쓸이
2차전지 관련주 담은 ETF, 수익률 상위권 들어
해외주식형 中 전기차 ETF 5.19%로 성과 1위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번 주도 기초지수 수익률에 반대로 연동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주간 수익률 상위를 휩쓸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면서 미국발 금리 인상과 증시 변동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ETF들은 이 와중에도 수익률 상위권에 들었다.

중국 닝더에 있는 CATL 연구개발(R&D)센터 전경. (사진=로이터)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0월5일~10월13일)은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6.40%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 ETF는 6.39%, ‘삼성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 ETF는 3.21%, ‘삼성KODEX2차전지산업’ ETF는 0.96%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도 0.51%로 순위권에 들었다.

인버스 ETF가 주간수익률 1~3위를 싹쓸이한 가운데 순위권에 들어간 삼성KODEX2차전지사업 ETF의 구성 종목 상위에선 삼성SDI(006400),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이 기간 14.55% 상승하면서 장중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2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미국 물가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하락했다. 미국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상승하면서 긴축에 대한 불안이 커졌고 소비자 물가 역시 예측치보다 상승하면서 긴축 우려가 커졌다. 다만 소비자 물가 발표 이후에는 나스닥과 코스피 모두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고금리 장기화 압박에 크게 떨어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4.1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아시아신흥국이 -5.46%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섹터가 -6.82%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K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5.19%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500은 영란은행 총재가 금융 안정화 조치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지만 이윽고 개입이 일시적인 것임을 천명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니케이225지수도 미국 긴축 우려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등에 따른 우려로 크게 떨어졌다. 유로스톡50지수는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과 함께 G7의 러시아 제재의지 확인이 겹치며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제로코로나 정책 확대 시행에 떨어졌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주 초반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아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이후 주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것과 이창용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영향을 받아 전 구간에서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9004억원 증가한 212조7456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99억원 감소한 21조38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78억원 감소한 21조7017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