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빠져도 다 건졌다"…조양 가족 실종, '익수' 배제 정황
by장영락 기자
2022.06.28 08:41:46
실종지 완도 신지면 주민들 "조류 약한 곳", "사고 나도 차량 다 건졌다"
해역 수색에도 성과 없어 익수 사고 아닐 가능성 제기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체험학습을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광주 초등학생 조유나양 일가족의 행적과 관련, 실종 장소인 완도 인근 해역에서는 침수된 차량이나 사람을 못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뉴스1은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 현지 주민들의 이같은 증언을 소개했다. 조양 가족은 한 달째 차량과 함께 실종된 상태로, 경찰과 해경은 완도 인근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인근 해역 조류 상태 등을 감안할 때 경험적으로 시신이나 차량을 건지지 못했다면 물에 사람이 빠졌을 가능성은 낮다고 대체로 추측했다.
한 주민은 “(신지도에서) 그동안 여러 번 사고가 있었다. 놀러 왔다가 사이드(브레이크)가 풀려 내려가기도 하고, 멋모르고 내려가다가 빠지는 경우도 있다”며 “(조류가) 고만고만하다. 여기는 물이 다 빠지지 않고 물이 별로 흐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주민은 “송곡항에서는 사고가 안 났고, 물하태선착장에서는 여러 건 났다. 기름이 나와서 찾고, 차가 보여서 찾기도 했고 차를 다 건졌다”며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여럿 있었지만 모두 다 건져냈다고 증언했다.
이 주민은 “밖에는 세지만 안에는 조류가 없다. 파도가 많이 치고 태풍이 불어야 (차량이 떠내려 갈) 가능성이 있을 거고, 그 전에는 그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없었다면 진작에 차량을 찾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당국은 수색 작업을 육상까지 확대해 해안가를 집중수색 중이나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조양 가족이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일부러 행적을 숨기기 위한 행동을 했을 가능성도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