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구·김해공항서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5월부터
by김미영 기자
2021.04.18 11:00:00
무착륙 비행, 작년 12월부터 8000여명 이용
청주·양양공항, 추후 추진 검토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해 12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운항을 시작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김포·대구·김해 등 지방공항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우리나라에서 출국해 다른 나라의 입국·출국 없이 상공을 여행하다 되돌아오는 코로나19시대의 새 관광 유형이다. 재입국 후 코로나19 검사·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면세품 구입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12일 인천공항에서 운항을 개시한 이후 올해 3월까지 7개 국적 항공사가 총 75편을 운항해 8000여명이 이용했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발 입국제한 등에 따른 항공수요 급락으로 대부분의 국제선 운항이 중단·감편돼 국민의 여행수요 충족 및 항공·면세 등 관련업계 지원을 위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확대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방에서의 이용편의 제고, 국제선 운항중단 중인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방역·출입국·세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지방공항 활용 국제관광비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역관리와 세관·출입국·검역 심사인력, 면세점 운영여부 등을 고려해 우선 김포·대구·김해공항에서 추진한다. 청주·양양공항 등은 향후 항공사 희망수요, 면세점 운영재개 등의 상황을 고려해 추후 추진을 검토할 방침이다.
철저한 방역관리를 위해 모든 탑승객은 국제관광비행 이용 과정에서 최소 3회 이상 발열체크를 하게 되고, 유증상자는 이용이 제한된다. 탑승객은 공항·기내 등 상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비행 중 자리를 옮기거나 식음료를 섭취하는 행위도 제한된다.
지방공항 국제관광비행은 항공사별 상품준비 및 모객 등을 걸쳐 국토교통부 운항허가를 받아 5월초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방역관리 및 세관심사를 위해 관광비행편 간 출·도착 시간 차를 충분히 두고, 공항별 하루 운항편수도 3편 수준으로 운영한다.
또한 국제선 운항이 중단 중인 김포공항뿐만 아니라 국제선이 운항 중인 대구·김해공항도 일반 항공편과 시간대를 달리해 일반 입·출국객과 접촉 우려가 없는 국제관광비행 전용 터미널로 운영하게 된다.
국토부는 지역관광과 연계한 ‘인천·김포 출발 - 지방공항 도착’ 노선과 같은 보다 다양한 형태의 운항을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 협업해 나간단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면세·관광 등 관련업계에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일상적인 여행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께는 특별한 여행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