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집사보다 더 편해?”…빈 집 ‘냥이 돌봄’ 어떻게 할까
by강신우 기자
2019.09.14 08:00:00
전문 펫시터에게 ‘아기 냥이’ 맡겨보니
예약만 하면 집 방문해 반려동물 돌봄
사료 주고 화장실 청소에 놀아 주기도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나흘간의 추석연휴, 반려인이 집을 비우면 애묘는 혼자 집에 남게 된다. 사료와 물을 충분히 주고 간다지만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온다. 반려동물 호텔에 맡기자니 낯선 공간에서 더 외로워할까 걱정되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반려동물 돌봄 도우미(펫시터) 서비스.
펫시터 서비스는 최근 다양한 스타트업에서 선보이고 있다. 펫시터 서비스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도 있고 청소하는 업체에서 펫시터 서비스를 함께하는 곳도 있다. 기자가 서비스를 받은 곳은 SSG닷컴에서 판매하고 있는 ‘페펨’ 이다. 페펨은 펫시터 중개 서비스업체이다.
SSG닷컴을 통해 펫시팅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펫시터의 상품을 이용할 기간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이때 펫시터가 직접 집으로 오는 방문 펫시팅과 펫시터의 집에서 돌보는 위탁 펫시팅 중 고객의 선호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후 ‘페팸’에서 직접 고객에게 연락해 예약을 확정하게 된다.
페펨이 마음에 든 것은 예약 확정 시 지역별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100시간 이상 교육 이수를 했으며 풍부한 펫시팅 경험을 보유한 전문 펫시터가 있다는 것이다.
|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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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에선 펫시터가 어떤 분인지, 과연 애묘와 잘 놀아주고 사료와 물을 깨끗하게 갈아주는지, 또 화장실 청소도 잘 해주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펫시터가 어떻게 고양이를 돌보는지 옆에서 직접 지켜봤다.
펫시터는 현관문으로 들어오기 전 물티슈로 손을 깨끗이 닦았다. 물론 펫시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자신의 애묘는 기본 예방접종은 다 한 상태여야 한다. 펫시터는 정말 조심스럽게 신발을 벗과 현관문을 열고 들어 왔다. 고양이는 순간 멈칫 하더니 이내 펫시터 곁으로 다가가 냄새를 맡더니 순한 양처럼 변했다. 집사인 기자보다 더 편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순간 질투가 났다. 보통 낯선 사람이 들어오면 ‘하악’‘하악’ 대거나 두려워서 몸을 움츠리지만 이상하게 펫시터에게는 그런 반응이 없었다.
|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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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시터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고양이 사료와 물이 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사료를 채우고 물도 깨끗한 물로 새로 간다. 그리고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남은 시간에는 고양이와 놀아준다. 펫시터 서비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고양이와 놀아 준 것. 심심했을 고양이가 잠시나마 행복해할 것 같았다. 놀이 이후에는 간식도 준다.
이렇게 약 1시간(가격은 18000원부터 3만원까지 다양)이 기본이다. 1시간가량 고양이와 함께 지내며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어 애묘 집사 휴대폰으로 전송해주면 펫시터의 역할은 끝이다.
|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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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시터는 자신이 키우는 애묘도 공개했다. 두 마리 냥이를 키우는 집사였다. 그는 “고객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시터를 선호하고 업체도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펫시터들이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며 “애완동물 돌보는 시간이 1시간 남짓하지만 내 자식처럼 정성껏 돌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