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3분기까지 실적 부진 이어질 듯…목표가↓ -메리츠

by권효중 기자
2019.08.02 07:45:14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2일 세아베스틸(001430)에 대해 판매량과 판매 단가가 모두 악화됨에 따라 2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3분기에도 수요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적정주가는 기존보다 2000원 낮은 2만2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세아베스틸은 2분기 매출액 7904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였던 271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초 55만톤 내외로 예상된 2분기 판매량이 군산공장의 사고와 수요 부진 여파로 46만톤에 그쳤고, 판매 단가 역시 전방 시장의 수요 부진과 중국산 수입 증가에 따라 악화됐다”고 실적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와 같은 수요 감소로 인한 부진한 실적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민 연구원은 “8월 대규모 정비와 휴가 시즌, 부진한 수요가 겹치며 판매량은 2분기보다 낮은 45만톤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에는 판매량이 회복되고,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겠으나 속도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민 연구원은 “신규 수요처 발굴에 따라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판매 확대에 따라 판매 믹스도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그는 “세아베스틸은 배당정책 지속에 대한 의지는 악화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진한 실적을 고려, 2019년 실적 추정치는 재조정했다. 수정된 세아베스틸의 올해 매출액은 3조2008억원,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2.6%, 15.5%씩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