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민 기자
2018.08.26 11:19:25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정규직 전환 대상 6769명 가운데 생명·안전 업무 종사자 등 1513명은 코레일에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나머지 5256명은 코레일 계열사에서 직접고용하기로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식을 결정함으로써 ‘비정규직 제로화’를 일단락지었다”며 “지난해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지 1년 1개월 만에 비정규직 제로화로 국정과제를 마무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의 노사합의로 비정규직 5492명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고, 노사 간 이견이 있었던 나머지 1230명에 대해서는 이번에 전문가 조정을 따라 전환방식 합의가 이뤄졌다.
전문가 조정에는 정부, 노동계에서 추천한 전문가인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번 조정을 통해 국민의 생명·안전과 관련이 있는 KTX 중·경정비 안전관리자, KTX 도장 관련 부품 분해·조립 업무 종사자 등 34명은 코레일이 직접 고용한다. 그 외 광역전철 역무, 건축물 유지보수 업무 종사자 등 1196명은 계열사가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코레일은 정규직 전환 대상 근로자 총 6769명 가운데 생명·안전업무와 관련된 업무 종사자 1466명과 전문직 등 기존 직접고용 비정규직 47명을 직접 고용하고, 코레일 계열사에서는 5256명을 직접 고용하게 됐다.
코레일이 직접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는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에서 상시·지속 여부, 직무성격 등을 심의해 47명을 전환대상으로 선정해 올해 1~2월부터 이미 정규직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외부에 위탁한 업무를 수행하는 간접고용 용역근로자 중 청소·경비·시설관리 직종 종사자 3750명은 이미 지난 7월과 8월에 걸쳐 2282명을 계열사로 전환임용했다. 나머지 1468명은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코레일 계열사로 임용될 예정이다.
이외에 간접고용 용역근로자 중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차량 정비와 선로·전기·스크린도어 유지보수 등 업무 종사자 1466명은 10월부터 코레일이 직접 고용한다. 전철 내 질서유지, 역무, 건축물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1506명은 기존 용역계약이 종료되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계열사인 코레일테크, 코레일네트웍스 등으로 전환 임용될 예정이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 질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와 전문가가 힘을 모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업무를 코레일이 직접 수행하게 돼 더 안전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