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7.04.09 09:57:49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공이 계획적으로 개발하므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고 주거환경도 쾌적하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민간 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도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분양한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 A17블록 제일풍경채에는 총 6만5003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리면서 1순위 경쟁률이 84.09대 1을 기록했다. 올해 2월 기준 경기 평택시 미분양 가구수가 경기도 전체의 15.9%(2301가구)를 차지하고 있고 여전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음을 감안한다면 공공택지 아파트의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공택지에 분양하면서 역세권 입지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저렴한 분양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광역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X와 SRT 역세권 단지인 경기 화성시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59㎡는 지난 2월 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2012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2억570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1억83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올해도 공공 택지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가 분양 대기 중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동원개발은 이달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M2블록 일원에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3개 동 전용면적 84㎡ 312가구 규모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을 이용할 수 있고, 향후 신분당선 연장선 및 GTX A노선(예정)이 개통되면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입주 5년차를 맞은 삼송택지개발지구의 풍부한 인프라와 연내 개점하는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 고양점’의 쇼핑몰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 21블록에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8층 4개 동, 전용면적 70~84㎡, 2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김포도시철도 구래역(2018년 개통 예정)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김포한강신도시 호수공원, 구래역 중심상업지구, 김포한강스포츠센터 등도 가깝다.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동원개발은 상반기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B7블록에 전용면적 60~85㎡, 총 447가구 규모의‘시흥 장현지구 동원로얄듀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소사-원시선이 2018년 개통 예정이며, 능곡도서관, 시흥시청 등 기존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관모산 등 주변 녹지도 풍부하다.
지방에서는 한화건설이 이달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E3블록에서 ‘신진주 역세권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최고 38층 3개동 전용면적 84~103㎡ 규모의 아파트 424가구와 오피스텔 1개동 전용 82㎡ 50실로 구성된다.
단지 남쪽으로 KTX 진주역을 통해 경전선을 이용할 수 있다. 북측으로는 교통종합정보센터의 이전이 예정되어 있어 진주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내 주거시설과 유통, 상업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진주혁신도시 및 항공국가산업단지, 정촌산업단지로 대표되는 진주 3대 개발지의 직주근접 배후단지로 수혜가 기대된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공공택지에 대한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공공택지 아파트의 장점인 분양가, 인프라 등을 잘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