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스트레스, 40대 남성 직장인이 가장 높아

by이순용 기자
2016.06.23 07:52:3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민국 직장인의 스트레스는 연령, 성별, 직급별로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여러 조사기관들은 경쟁적으로 직장인의 스트레스 원인을 조사, 발표하고 있다.

최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임세원 부소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차세대 검진의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병원 주관 심포지엄에서 빅데이터로 보는 직장인 스트레스를 발표했다.

기업정신건강연구소(소장 신영철)는 강북삼성병원 스트레스 설문지에 응답한 직장인 성인남녀 약 20만 여명의 정신 건강을 분석한 결과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은 직무스트레스였으며 남녀를 종합한 모든 연령대(20대 59.3%, 30대 62%, 40대 58.6%, 50대이상 47.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 나누어 분석시에는 특히 40대 남성의 경우 직무스트레스가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이라는 응답이 무려 68.1%에 달해 직무에 대한 부담을 가장 높게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대인관계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경험하고 있었고 이러한 경향은 연령이 높을수록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들이 자살을 생각하게 하는 원인 1위는 경제적 원인이었으나, 실제 자살을 시도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이혼, 배우자 사별, 결별 등 대인관계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우선으로 꼽았다.

기업정신건강연구소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도구인 심케어를 통한 1063명의 직장인에 대한 집중분석에서는 직급과 연령이 낮을수록 직무스트레스의 여러 영역들 중 직장문화, 관계갈등, 조직체계 등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임세원 교수는 “현대인들은 입시, 입사, 성과 등 끊임없는 경쟁속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특히 40대 남성은 권위의 세대와 자율적 세대 사이에서 직무에 대한 부담을 가장 크게 경험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기업은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개인의 문제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관계갈등과 세대 차이를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인 직장문화, 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가능한 조직체계의 정비 등 전반적인 기업문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