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이라 기자
2016.04.11 08:24:27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교보증권은 국내 화장품산업에 대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충족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11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커나가는 화장품 시장을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다”며 “1분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이 글로벌 화장품 시장 성장률을 압도한 가운데 한국 화장품의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데 주목했다. 서 연구원은 “2015년 중국 색조 시장은 전년 대비 10.9% 성장했고, 스킨케어 시장은 같은 기간 6.7% 확대됐다”며 “일인당 GDP가 1만달러에 도달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화장품 시장의 성장이 나타남을 감안할 때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은 성장 초입 국면도 아닌 시장 형성기 수준”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중국의 수입 화장품 시장이 전체 시장 성장률을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중국 화장품 수입액은 지난 6년간 연평균 31.1% 증가했다”며 “그 중 2009년 중국의 대한국 화장품 수입 비중은 5.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3%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글로벌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어떠한 국가보다 빠른 속도로 그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중국 스킨케어 시장 점유율이 2009년 0.7%에서 2015년 2.8%까지 확대됐고, 같은 기간 색조 시장 점유율은 0.7%에서 5.3%까지 확대됐다. 그는 “올해 역시 한국 화장품의 대중국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한국 화장품 업체들의 중국 화장품 시장 침투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낙관했다.
1분기 교보증권이 분석 중인 화장품 종목(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3월 한국 화장품 수출 금액이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과거 아시아권에 국한되던 화장품 수출이 북미 지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메이저 화장품 회사들의 이익비중이 높은 면세점 채널은 인당 구매액 증가와 신규 고객 유입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이후에는 기저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화장품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