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5.03.05 06:10:56
본지, 공운위 지정 공공기관 316곳 전수 조사 실시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방성훈 김상윤 기자] 5일 이데일리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의해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316곳 전체를 전수조사 방식으로 살펴본 결과, 기관장이 교체된 공공기관은 총 84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인 42곳의 기관장이 폴리페서(정치+교수)로 분류될 수 있는 교수· 연구원 출신 인사였다.
세월호 이후 관료들이 기관장에 선임된 경우는 15건에 불과해 전체 기관장 인사 중 17.9%에 그쳤다. 그 외에 △정피아(정치인+마피아) 12건 △기업 출신 9건 △내부 출신 6건 등으로 나타났다.
폴리페서들의 득세는 이달 31일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발효 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층 강화된 취업 제한 규정으로 퇴직 관료들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인재 풀이 교수 쪽에 치우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굵직굵직한 공기업· 공공기관 등 기관장 47명의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다.
올해 기관장 임기 만료가 예정된 47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체육산업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정보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4곳은 기관장 임기가 이미 끝나, 기관장 공모 절차 등을 밟는다.
최대 공기업 중 하나인 한국전력(015760)공사 조환익 사장의 임기는 올해 12월이면 만료된다. 한전의 발전자회사인 중부발전과 동서발전 사장의 임기도 각각 7월, 11월까지이다.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임기도 오는 5월로 종료된다. 석유공사 최초로 내부 발탁됐던 서문규 사장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이고, 장석효 사장의 해임으로 공식이 된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서둘러 뽑아야 한다. 검찰 출신인 정대표 한국소비자원장의 임기도 오는 9월 만료된다.
이밖에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문화정보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산항만공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올해 안에 임기 만료로 기관장이 갈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