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대웅 기자
2014.03.22 15:11:38
방송 흥행·모바일게임 기대 등 잇단 호재에 ''사상 최고가''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새로운 방송 플랫폼을 선보이며 젊은층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아프리카TV(067160)가 ‘포텐(잠재력)’을 제대로 터뜨리고 있다. 각종 방송의 흥행, 모바일게임 출시 기대감, 외국계 지분 투자 등 호재가 잇따르며 주가가 연일 폭발적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주가는 이번 한주 간 30% 가량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2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13일 연속 아프리카TV를 순매수하며 넘치는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 덕분에 아프리카TV는 올해 들어 177% 초급등했다.
무엇보다 ‘별풍선’으로 상징되는 신개념 방송이 시청자 저변을 급속도로 넓혀가면서 실적 레벨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몸값이 수억원에 달하는 스타 BJ(Broadcasting Jockey)들의 탄생과 함께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면서 기업 가치를 급격히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모바일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작지 않다. 아프리카TV는 인기 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 ‘테일즈런너: 러시앤대시 for Kakao’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를 앞두고 현재 사전 등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이달 중으로 카카오 게임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즐기던 ‘테일즈런너’의 재미를 3D 모바일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라며 “1200여만 명에 달하는 원작 이용자는 물론이고 카카오톡 이용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외국계 펀드의 지분 신고도 있었다. 21일 아프리카TV는 홍콩계 투자자문사 티 로우 프라이스 홍콩 리미티드가 주식 54만2608주(5.45%)를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9일 13만2450주(1.33%) 규모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된 점도 오버행(대량 매물) 이슈가 해소된 것으로 인식되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프리카TV는 또 류현진, 추신수 선수의 경기를 생중계할 수 있는 권리도 따냈다. 아프리카TV는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와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선수의 모든 경기를 모바일과 PC를 통해 생중계한다고 21일 밝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프리카TV가 연이은 호재에 최근 주가에 날개를 달고 있다”며 “다만 단기간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과도한 추격 매수는 리스크가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