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동양·골든브릿지證, 인적 구조조정 착수

by김대웅 기자
2013.12.29 14:57:26

[이데일리 하지나 김도년 기자] 위기에 처한 동양증권(003470)과 골든브릿지증권(001290)이 나란히 인적 구조조정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직원 4명 중 1명꼴인 약 500명을 감원하기로 하는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589일 동안의 금융권 최장기 파업을 끝낸 골든브릿지증권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동양증권은 이날 서명석 사장을 비롯한 회사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회사 측이 예상하고 있는 감원 규모는 500여명이다.

또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감원 이후 내년 1월부터 임원급 50%, 팀점장 30%, 차부장 25%, 과장 이하 20%의 급여 삭감이 이뤄진다. 이번 구조조정이 실시되면 동양증권은 이달 초부터 시작된 임원 및 지점장 해임, 점포 폐쇄 조치 등의 구조조정 작업이 일단락되게 된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지난 16일 대규모 조직개편에 이은 희망퇴직 접수로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며 “고강도의 자구 노력을 통해 하루 빨리 영업력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브릿지증권도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인건비 절감을 위해 희망퇴직 대상자를 접수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입사 연도에 따라 5000만~7000만원 규모의 위로금을 한꺼번에 지급하기로 했다.

파업에 돌입하기 전 연봉 기준으로 계산하면 1년 치 연봉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받고 퇴직을 하는 조건이다. 최근 바뀐 임금제도에 따라 기본급 20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대략 2년~3년 치 고정급을 주고 퇴직을 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