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도형 기자
2013.03.29 09:00:45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19대 국회의원들의 재산 공개를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상위 10위를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 의원들은 일반적으로 제외되는 500억 이상의 재력가들을 빼고도 평균 재산이 야당 의원들의 2배에 달하기도 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19대 국회의원 296명(의원직 상실자 3인·승계자 1인 제외)의 재산 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조 9249억 495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원 말고도 500억 이상의 ‘부자 의원’을 모두 배출했다. 정 의원 뒤로 고희선 의원(1984억 3520만원), 김세연 의원(879억 8879만원), 박덕흠 의원(530억 1580만원)이 재력가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새누리당은 상위 10위걸을 사실상 독식했다. 500억 이상 의원들 밑으로 여당 소속의 윤상현 의원, 강석호 의원, 정의화 의원, 심윤조 의원, 장윤석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10위 안에 새누리당 소속이 아닌 의원은 5위를 차지한 현영희 무소속 의원이 유일했다. 하지만 그도 총선 공천헌금 의혹이 일어나기 전까지 새누리당 소속의 비례대표 의원이었다.
민주통합당 의원 중에서는 장병완 의원이 79억 8312만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을 따져도 여야 의원들의 차이는 확연했다. 새누리당 의원 151명의 평균 재산은 173억 2400여만원에 달해 민주당 의원 127명의 평균재산 13억 200여만원의 10배 이상이나 차이가 났다. 일반적으로 제외하는 500억 이상 의원들을 제외하고도 여당 의원들의 평균은 23억 9200여만원으로 민주당 의원들 재산의 2배 가까이였다. 이밖에 진보정의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액은 2억 2900여만원이었고,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1억 2500여만원 정도였다.
한편 여야 유력 정치인들의 재산도 눈길을 끌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2억 4400만원을 신고했고, 이한구 원내대표는 44억 6400만원이었다. 반면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억 8800만원, 박기춘 원내대표는 10억1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후보는 12억 41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