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종 "박근혜 광폭 행보, 백만 불짜리 쇼"

by나원식 기자
2012.08.23 09:30:17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박효종 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 정치발전위원은 23일 “박 후보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하는 것은 통합과 화해의 정신에 맞다”며 “정치적 쇼라면 저질 쇼가 아니라 백만 불짜리 쇼다”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일부에서 (박 후보의 최근 행보에 대해) 정치적 쇼가 아니냐는 반론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이념, 지역, 세대 갈등이 적대감까지 가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것을 아우르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광폭 행보를 한다고 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해와 통합의 정신까지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야권에서 그러면 우리도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한 번 참배하겠다,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손바닥이 마주쳐지는 이런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은 또 “앞으로도 광폭을 위한 광폭이 아니라 어차피 통합이 시급한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에 파격 이상의 행보도 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비박근혜계 포용론에 대해서는 “비박 세력을 끌어안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단순히 정치공학적인 제스처가 아니라 진심으로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는 ‘보수대연합론’과 ‘외연확대론’에 대해서는 “보수대통합이나 외연 확대가 반드시 대비되는 개념은 아니다”라며 “중도뿐만 아니라 진보 쪽에 있는 분들도 사실 연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대통합을 하면 외연 확대가 안 된다든지, 외연 확대를 하게 되면 보수 쪽에 통합에서 문제가 생긴다든지 이런 문제 제기는 사실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도 플러스 진보까지도 과감하게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