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2.05.09 09:03:02
지난 2월 시작한 등급 검토 이달 끝나
등급 무더기 강등 후폭풍 우려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번달 100개 이상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에 나선다. 이에 따라 은행권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 경제 회복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2월 BNP파리바, 도이체방크, 모간스탠리 등 114개 유럽은행과 8개 비유럽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바 있다. 당시 무디스는 은행권에 대한 신용등급 검토를 시작, 이를 이달 중순까지는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행권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가뜩이나 먹구름이 낀 유럽 경제에 주름살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이는 결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필리프 보더류 핌코 유럽 신용조사부문 대표는 "신평사의 등급강등이 더 이상 시장에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지만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는 은행권 스스로의 회복을 위한 노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