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②금값, 반발 매수세에 반등

by신상건 기자
2011.01.27 08:33:51

인플레이션 헤지·中 춘절 앞둔 수요 증가
은·백금·팔라듐 등 나머지 귀금속 강세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27일 08시 0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안전자산 선호도 감소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금 가격이 전일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주요국 인플레이션 헤지에 따른 수요도 가격 상승을 거들었다. 다만 꾸준한 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투기 세력의 영향은 귀금속 시장의 흐름을 무겁게 했다. 지난 10년 간 연속으로 오른 금 가격은 지난해 30% 급증한 이후 올들어 6.2%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70센트(0.9%) 오른 1333.00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금 가격은 1321.90달러로 작년 10월27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장 초반 금 가격은 최근 하락세에 대한 부담감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미 달러화 약세에 꾸준히 상승했다. 또 춘절을 앞두고 중국에서 매수세가 이어지며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을 앞둔 부담감과 함께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DRD의 전일 매도량이 단일 매도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락반전했다.

금 가격은 미국 주요 기업 실적 실망감에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주택부문 지표가 호조로 나타나 안전자산 매력이 감소해 온스당 1330달러 밑으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장 후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하며 장을 마쳤다.

프랭크 레쉬 LLC선물중개주식회사 트레이더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재개되고 있다"며 "올해는 아무도 금이 다른 자산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날 러시아 하이랜드광산은 2011년 금 생산량이 21만~22만온스로 전년대비 상향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을 비롯한 나머지 귀금속들도 강세를 보였다. 은 3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32.3센트(1.2%)오른 27.128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작년 84%증가했지만 올 들어 12%떨어졌다. 은 가격은 금 가격에 연동하며 전일 하락에 대한 기술적 매수세 유입에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백금 4월물 가격은 온스당 9.60달러(0.5%)상승한 1796.9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3월물가격도 온스당 19.85달러(2.5%)오른 804.60달러를 기록했다.

김성준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말부터 이어온 상장지수펀드와 투기세력 매도세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꾸준한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주요 수요국들의 명절 등 행사로 인한 실물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역할 역시 간과해서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