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dity Watch)달러, 6개월래 최고..구리 5%↓

by김혜미 기자
2010.01.29 08:51:21

美경기판단 상향·中 긴축 우려 등으로 달러 급등
금·구리 등 금속가격 급락..농산물 가격은 상승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28일(현지시간) 주요 상품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로 대비 달러화 가치가 6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며 금과 구리 등 금속 시장은 하락했으나 농산물 시장은 상승 마감됐다.

지난 한 해 140%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구리는 이날 5% 가까이 급락했다. 중국 긴축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재고량 증가가 계속됐고, 그동안 상승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가격은 온스당 90센트 내린 108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물 가격은 온스당 22.8센트 내린 16.212달러에 마감됐다.
 

▲ 주간 금 가격 변동추이(출처 : NYT)


이날 금값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연설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등락을 반복했다.

다만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가 0.6% 상승하는 등 달러강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을 제한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기판단 상향과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 계획 발표, 그리스 국가채무, 중국 긴축 가능성 등은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금값 하락 가능성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사이토 카주히코 후지토미 애널리스트는 "금 투자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금값은 1080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아직 금값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로이터가 60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값은 향후 온스당 1150.50달러선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가격은 톤당 340달러 내린 6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개월물 가격은 톤당 72달러 내린 2108달러, 은 톤당 300달러 내린 1만7550달러에 마감됐다.



NYMEX에서 3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12.45센트 내린 3.098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구리 매도세가 급증했다. 중국의 긴축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가 더해졌고, 구리는 지난 12월 이후 처음으로 7000달러를 밑돌았다.

LME 창고의 구리 재고는 이날도 1575톤 증가, 가격 하락압력을 더했다.

마이클 펜토 델타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구리 재고는 너무 높고, 이머징 국가들은 성장 둔화를 겪고 있으며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의 구리값 상승세가 지나쳤음을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3월물 가격은 부셸당 3.5센트 상승한 3.6175달러에 마감됐다.3월물 가격은 부셸당 2.75센트 오른 9.3175달러를 기록했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추이(출처 : NYT)

옥수수와 대두는 미국의 수출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했다. 미 농무부(USDA)는 지난 21일까지 4주 동안 미국의 옥수수 수출량이 전년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두 수출량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저가 수입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돈 루즈 U.S 커머더티 회장은 "가격 하락이 수요를 늘렸다"고 말했다.

한편,3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센트 하락한 73.64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