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 박수민, 16시간 필리버스터…최장 기록 경신
by한광범 기자
2024.08.02 08:20:25
같은당 김용태 의원 기록 4일 만에 넘어
"일시적 효과 가져올 곳에 돈 쓰면 나라 위태로워져"
|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하고 있다. 박 의원은 2일 오전 6시 44분까지 15시간 50분 동안 발언해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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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민의힘 초선인 박수민 의원이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록을 경신했다.
박 의원은 1일 오후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이 상정되자 오후 2시 54분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반대 토론에 나서 2일 오전 6시 44분까지 15시간 50분 동안 토론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이로써 같은당 김용태 의원이 지난달 29일 기록한 13시간 12분의 필리버스터 최장 토론 기록을 4일 만에 경신했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국회 입성 전 기업을 경영했던 박 의원은 25만원 지원법의 문제점을 반대 토론을 통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국가 예산은 항구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 써야 되는 것이지, 일시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 돈을 쓰는 것은 나라를 위태롭게만 한다”고 강조햇다.
박 의원은 2일 오전 필리버스터를 마무리하며 “진보가 제기한 문제에 공감하지만 보수의 걱정과 분석, 그리고 대안도 진정성이 있다”며 “토론을 거쳐 새로운 대책을 만들어 가자”고 재안했다.
박 의원이 토론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선 “의장님 칭찬 좀 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졌고, 우원식 국회의장도 “박수민 의원, 정말 수고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더불어민주당 1호 민생 당론 법안인 25만원 지원법인 전 국민에게 소득 수준에 따라 25만~35만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당은 ‘13조원 이상 현금살포법’이라며 국가재정과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야당은 이날 오후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시키고 법안 통과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