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 4Q 실적 선방…美 IRA 수혜 기대감-삼성
by이용성 기자
2024.01.03 07:59:3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증권은 3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업종 내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와 관련해 중국의 분리막 배제가 본격화함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9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8만900원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컨센서스(84억원) 대비 10%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의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LiBS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7% 늘어날 전망이다. 주력 고객사의 출하 회복 및 일부 재고축적 수요에 힘입어 목표했던 판매치를 달성할 것이라 조 연구원은 예상했다.
지난 1일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종이 작년 말 43개 차종에서 올해 초 19개 차종으로 축소됐다. 차종 축소 배경은 배터리 부품 제조에 대한 요건 강화에 기인한다. 올해부터 배터리 부품 및 핵심 광물 원산지 요건 충족 비중이 상승했으며, 배터리 부품(배터리 셀, 분리막, 전해액 등)에 대해 외국우려기업(FEOC)에서 조달 시 전격 배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는 차별적인 경쟁환경이 나타나면서 대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기대했다. 그는 “지난 12월 FEOC 발표 이후 미국시장에서 사업 영위 중인 고객사들의 한국 및 일본 분리막 업체에 대한 조달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률의 단기 하향에 따른 동사의 신규 설비 가동 계획도 다소 변경됐다고 조 연구원은 전했다. 특히 영업 레버리지가 큰 업종 특성으로 인해 설비 건설 이후에도 가동은 수요 변화에 대응해 진행할 계획이다.
조 연구원은 “이는 동사가 2022년 이후 겪었던 수익성 훼손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또한 미국의 IRA 정책에서 분리막에 대한 FEOC 요건이 올해부터 유효해진 점도 동사에게 긍정적인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2년 기준 67%에 달한 중국업체가 미국시장에 공략이 어려워진 만큼 한국 및 일본업체에 경쟁강도의 완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