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김혜경 논란에 "일반인들에겐 상당히 거슬려 보여"
by김민정 기자
2022.02.03 08:53:3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상돈 중앙대 법대 명예교수가 대중의 관심이 대선 후보만큼이나 후보 배우자에 쏠려 있는 것을 두고 “국회에서 봤는데 의외로 공과 사가 구분이 안 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지난 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의 ‘무속논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내 김혜경 씨의 ‘황제 의전·법카유용’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진행자가 “이번 대선은 특별히 후보의 부인들이 집중 조명을 받는 그런 선거”라고 하자 이 교수는 자신의 목격한 의원을 사례로 들었다.
이 교수는 “의원 중에서도 어떤 의원은 자기 9명 비서 있지 않나. 인턴까지. 그중에 1명을 부인이 지역구 구민들을 만나러 다닐 때 전용 비서로 배정을 했더라”며 “이거는 아니다 싶다. 그래서 공과 사가 좀 분명해야 한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사소한 것 같지만, 일반 사람들한테는 상당히 좀 거슬리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행자가 “지금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검색량보다 김건희 씨의 검색량이 훨씬 크다. 김씨의 무속 논란은 지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으냐”고 묻자 이 교수는 “아주 나쁜 거로 생각하면 상당히 이미(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게 뭐 어제오늘 일이 아니잖나. 이미 영향을 줬어야 하는 건데 별 영향이 없지 않느냐”라며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정권 교체 욕구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런 것은 좀 별거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지. 사실 또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뭐 그게 크게 문제가 되느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특히 국민의힘 쪽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대개 그런 생각을(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윤 후보에 대해선 “트럼프 4년의 모습이 재현되는 게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현재로서는 여론조사 3%, 5% 쭉 이기면 그게 우세하죠”라면서 “그런데 (당선돼도) 과연 국가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가 당선되고 나서 (미국은) 완전히 분열됐다“며 “참 배워올 게 없어서 그런 걸 배워왔나 하는 면에서 좀 씁쓸하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이 교수는 이 후보가 육사를 자신의 고향인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뜬금없이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으로 보내서 안동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안동이 자기 오리지널로 고향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건 너무 설익은 거잖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관학교 움직이는 게 이게 뭐 초등학교 움직이는 거하고 같냐? 나는 이런 거 좀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너무 가벼워 보이잖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