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10월부터 전 직원 전면 출근 ‘위드 코로나’ 실험 주목

by강경록 기자
2021.09.30 08:22:46

하나투어, 임직원 1200명 정상 근무 체제 돌입
무급휴직 중이던 500명도 현장 복귀해
송미선 대표 “위드 코로나 선제 시행하기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증가로 일상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하나투어가 이달 1일부터 전직원 정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사진=하나투어)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하나투어가 오늘(1일)부터 전 직원 정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임직원 1000명 이상 상장기업 중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첫 사례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 4월부터 필수근무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유·무급 휴직을 시행해 왔다. 올해 4월부터는 근무인력을 조금씩 늘려왔고 10월에는 유·무급 휴직 시행 1년 6개월 만에 전 직원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급여도 정상 지급한다.

장기 무급휴직 중이던 직원 500명도 100% 유급으로 현장에 복귀한다. 첫날 전원 출근 후 상시 출근 인원은 전체 직원 1200명의 90%를 유지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더라도 직원별로 주 1회 재택 등 스마트 근무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가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최근 백신 접종률 상승 추세 및 정부의 위드코로나 전환 검토 등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여행 시장 회복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하나투어는 9월초 각 본부를 통해 직원들에게 10월 복직을 통보했다.

하나투어는 기존의 상품, 판매 채널, IT 시스템 등을 보완해,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여행상품과 서비스를 곧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장기휴직 복직자에 대한 시스템 교육 및 조직별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

박철 하나투어 인사부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해외여행 시장 회복 조짐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전 직원 정상근무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심각하게 겪은 기업 중 하나다. 2019년 6146억원이던 영업수익(제조업의 매출 개념)은 올 상반기 158억원으로 급감했다. 2년 새 39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작년부터 올 6월까지 당기순손실만 3040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