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이재명 파이팅"...'바지 발언' 사과에 조소
by박지혜 기자
2021.07.09 08:26:2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여배우 김부선 스캔들’에 대한 해명 요구에 “바지 한 번 내릴까?”라고 말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이에 김부선 씨가 응원(?)을 보내 눈길을 끈다.
이 후보는 지난 8일 대선후보 예비경선 4차 TV토론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의 ‘바지 발언’ 논란 관련 지적에 “전에도 사과했는데 답답해서 한 말이긴 하지만 지나쳤던 것 같다.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최 후보가 “다시는 (그런 발언) 안 하실 거죠?”라고 묻자, 이 후보는 웃으며 “할 필요 없겠죠. 설마 저에게 또 물어보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TV토론에서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이 “엉뚱하고 부적절했다”고 지적하자 “유감스럽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었다.
이 후보의 이번 사과에 대해 김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난 이해한다. 답답하겠지. 파이팅 이재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4차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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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씨는 이 후보의 ‘바지 발언’에 대해 “재명아 팬티도 협찬받은 거니?”라며 “얼른 경찰 조사받자”라고 페이스북에 남겼다. 이 지사가 성남FC 후원금을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또 댓글로 “눈물겨운 재명이의 전쟁 같은 사랑”이라고 했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이 지사와 처음 만나 15개월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이 지사에게 허언증 환자로 몰렸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반면, 이 지사는 “양육비 문제를 상담한 일이 있어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고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2018년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고, 이 지사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뒤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의 점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씨는 “검찰이나 검찰의 지시나 요구도 없이 셀프 쇼한 것”이라며 “천재적인 기획자 경기도지사와 가짜뉴스대책반이 고발까지 했으나 모두 각하. 누구 말이 진실일까?”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김 씨는 또 지난 7일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확인하겠다며 법원에 신체 감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한편, 김 씨는 여배우 스캔들을 ‘재탕’이라고 비판한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를 향해 “낙지(이 지사) 지지로 갈아탔나 보다”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