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레드향·천혜향 판매↑····감귤도 프리미엄 시대
by최은영 기자
2017.02.06 08:00:00
프리미엄 감귤류, 대형마트 ‘구색과일’서 ‘주력상품’으로
내국인 제주도 방문 증가에 따라 재 구매 수요 동반 상승
롯데마트, 제주 한라봉 특가 판매 행사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등 프리미엄 감귤류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봉, 레드향 등은 일반 하우스 감귤보다 20~30% 비싼 가격 때문에 일반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내국인의 제주도 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산지 명물인 프리미엄 감귤류를 먹어본 고객들의 재 구매 수요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자료에 따르면,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한라봉의 양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한라봉 반입량은 2014년 처음으로 2000톤을 넘어선데 이어 작년에는 3000톤을 넘어서는 등 수요 증가에 따라 공급량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반입량 증가와 더불어 대형마트에서의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최근 3년간 프리미엄 감귤류의 매출을 살펴보면 제주 감귤 농가가 냉해 피해를 입은 2016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에는 전년대비 레드향의 매출 신장률이 437.5%, 한라봉은 158.5%를 기록했으며, 2015년과 2016년에도 프리미엄 감귤류의 매출 상승은 이어졌다.
한편, 롯데마트는 프리미엄 감귤류 제철을 맞아 오는 15일까지 제주 한라봉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3개월 전부터 사전 기획한 제주 한라봉 4~6개입 1봉을 5900원에 판매한다.
송태경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MD)는 “기존에는 가격이 비싸 대형마트에서 구색 맞추기 식으로 다뤘던 한라봉, 레드향 등 프리미엄 감귤류를 ‘주력 상품’으로 삼을 정도로 매출이 신장했다”며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해 앞으로 다양한 프리미엄 과일들을 선보일 계획”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