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카돈 인수 AI 음성인식 시장 진출-현대

by박형수 기자
2016.11.15 07:20:41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현대증권은 15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사업 다각화 관점에서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은 ‘신의 한수’라고 평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5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 오디오 전문그룹인 하만카돈 (Harman Kardon)을 8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하만의 부문별 매출비중은 커넥티드 카(45%), 오디오(32%), 오디오 시스템(14%), 커넥티드 서비스(9%) 등으로 구성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가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 전장사업의 궁극적 방향은 종합 솔루션 전장부품 업체”라며 “스마트카 시장에서 시스템 공급업체로 자리 잡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와 BMW의 제휴 영역은 확대될 것”이며 “하만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사물인터넷(IoT), 전 세계 유통망까지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의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접목하면 보쉬, 컨티넨탈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또 “하만의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오디오, 스피커 튜닝 부문의 높은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기반의 음성인식 스피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음성인식 기술을 자동차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