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08.20 08:41:3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방한 기간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장 많이 쓴 단어가 화제의 검색어로 떠올랐다.
교황이 가장 많이 쓴 단어를 조사한 KBS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5일 동안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사랑과 한국, 마음과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강론과 연설 등을 토대로 교황이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사랑이 166회로 1위에 올랐고 한국은 120회로 두 번째였으며 마음과 사람(101회)로 뒤따랐다.
교황이 가장 많이 쓴 단어인 ‘사랑’은 참 평범한 것 같지만 교황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두 글자에 고스란히 묻어난다는 평가다.
이를 반영하듯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서울 명동성당 미사에서 “예수님은 ‘7번이 아니라 77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용서야말로 화해로 이르게 하는 문임을 믿으라고 우리에게 요청하신다”며 “이것이 제가 한국 방문을 마치며 여러분에게 남기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용서는 곧 사랑과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족들의 고통에 대해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이 역시 교황이 가장 많이 쓴 단어인 사랑 및 한국과 연관이 깊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떠났지만 교황이 가장 많이 쓴 단어들이 한국 사회에 여전히 남아 진한 여운을 남기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