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3.07.27 12:49:12
자동차산업硏 "올 하반기 세계車시장 성장둔화 지속 전망"
금융불안시 할부금융 의존 높은 인도·브라질 판매 악영향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 하반기 전세계 자동차시장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 금융시장이 취약한 신흥국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자동차시장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4052만대에 그치며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양대시장은 증가세가 지속된 반면 나머지 시장들은 정체 또는 감소를 보이며 수요 증가의 대부분이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발생했다.
미국은 주택가격, 고용지표 동반 상승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확산과 더불어 저금리 기조 하에 구매여건도 개선되면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중국도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다양한 신차 출시와 인센티브 확대 경쟁으로 판매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까지 세계 자동차시장 성장의 한 축을 차지해 온 브릭스시장은 올 상반기에는 중국을 제외하고 모두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인도는 지난해 말 이후, 러시아는 올 3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올 상반기 인도는 10.2%, 러시아는 5.7% 감소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상반기 4.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이들 3개국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1.2%에서 10.7% 수준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