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3.03.07 08:44:5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집안 내력’과 ‘재력’이 취업 스펙의 불편한 진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는 지난 1월 25일부터 30일까지 대학생을 비롯한 취업준비생과 만 19세 이상의 직장인 1000명(각 500명씩)을 대상으로 ‘취업스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스펙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대학생·취업준비생 95.6%, 직장인 90.8%, 즉 대부분의 응답자가 공감하고 있었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펙으로 ‘영어공인점수(58.8%)’를 꼽았다. 이어 제2외국어 구사능력(38.4%)과 자격증(34%), 인턴경험(32.2%), 영어회화 실력(31.2%)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직장인들 역시 ‘영어공인점수(47.8%)’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자격증(42.4%), 외국어 능력(41.4%)을 꼽았다.
기업의 기준에는 중요하지만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스펙으로 ‘집안 내력’과 ‘재력’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의 54.7%, 직장인의 55.2%가 지원자의 ‘집안’에 대한 평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집안과 재력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데는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72%, 직장인 72.2%가 동의하는 불편한 진실도 포착됐다.
대학생·취업준비생의 80.4%과 직장인의 82.6%는 실제로 집안이 경제적으로 넉넉하면 자식들의 스펙은 좋을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 대학생·취업준비생 74.2%와 직장인 79.4%는 부모를 잘 만난 것도 스펙 중의 하나라는 인식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