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미영 기자
2010.05.16 11:31:49
사망자에 프랑스 기자도 포함돼
태국 정부-시위대 모두 강경 입장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태국 정부 군경과 반정부 시위자들의 충돌이 지속되면서 사망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태국 군이 시위 지역에 대한 봉쇄에 나선 후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187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가운데는 프랑스 TV방송 기자도 포함됐다.
충돌 지역에서는 거대한 폭발음과 총성이 난무하고 있으며 고층빌딩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아시핏 총리는 충돌 후 처음으로 출연한 TV 연설에서 "우리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희생자들을 막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시위를 끝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도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나타우드 사이쿠아르 시위대 지도자는 "방콕 시내가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있다"며 "군대를 철수해야만 우리도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당국은 18년만에 최악의 폭력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시위 지역의 수도와 식료품 공급을 중단을 모색하고 있다. 또 방콕 시내에 대한 계엄령을 선포하고 모든 학교의 폐쇄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이 전한 사진에서는 방콕 시내 거리에는 희생자들의 시체가 일부 놓여있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으며 태국 정부는 어떤 폭력 행위에도 발포할 수 있는 사격 지역 2곳을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