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7.07.23 09:11:31
애플, 25일 회계3분기 실적발표
순익 6.3억弗로 호조 보일 듯..맥 출하 `호조`
아이폰 출하량 발표에 `주목`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지난 달 말 출시, 전세계 관심몰이에 성공했던 아이폰에 시장이 또 한 번 주목하고 있다. 오는 25일(현지시간) 애플이 회계 3분기(3~6월)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건 사실 2분기 거의 끝물에 나온 아이폰 판매가 애플 실적에 얼마나 기여했는지가 다는 아닐 것. 이 보다는 판매고를 기반으로 본 향후 실적 전망, 그리고 실적 동인(動因)으로서의 잠재력일 것이다.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익은 6억3700만달러(주당 72센트)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 동기 순익은 4억7200만달러, 주당 54센트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3억7000만달러보다 21% 늘어난 52억9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아이폰을 제외한 부문에서 애플의 지난 분기 성적은 꽤 좋을 것으로 보인다.
부품이 업그레이드된 새 랩탑이 출시되며 매킨토시 컴퓨터 출하는 지난 분기 전년 동기대비 25%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맥 컴퓨터 출하 증가율은 시장 평균을 웃돌며 선전해 왔다.
해리 블라운트 리먼브러더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PC 시장에서 상당히 점유율을 높여 전체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익 마진율에 대한 전망은 좋다. 메모리칩 가격이 하향 안정화돼 전 분기 예상했던 35.1%는 무난히 맞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윗모어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고품질(high-end) 맥에 대한 수요가 강해 이익 마진율은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의 장기적인 목표 `탈(脫) PC`에 성공하려면 아이팟 부문 실적 추이도 주목해 봐야 한다.
아이팟 출하는 2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휴대폰과 함께 아이팟 기능이 합해진 아이폰에 대한 기대, 그리고 올해 말 출시될 새 아이팟으로 인해 구매를 미룬 사람들이 다소 있어 이는 전 분기 증가율에 비해선 다소 못미치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사실 애플 주가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법도 하다. 그러나 시장이 더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이폰 판매에 대한 애플의 공식 발표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출시를 예고한 이래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은 애플 주가를 50% 가량 띄웠고, 지난 달 29일 드디어 출시된 아이폰은 첫 주에만 약 70만대가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출하 대수가 100만대는 도달했어야 애플의 실적 구조가 `맥 + 아이팟`에서 무게 중심을 아이폰 쪽으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에 애플이 어떻게 입을 열 지 더 궁금해 진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일 파이퍼 제프리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오는 2009년 판매 전망을 기반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60달러에서 205달러로 크게 높였다. 애플의 이날 종가는 143.75달러다.
그는 2009년 아이폰은 4500만대 팔릴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할 때 연간 주당순이익(EPS)는 2.49달러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가 되면 아이폰 가격은 평균 330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는 4GB 제품이 499달러, 8GB 아이폰 가격은 599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