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성심당 ‘딸기시루’, 알고보니 ‘이것’으로 만들었네
by권혜미 기자
2025.04.02 05:49:45
정부, 밀가루 대체 위한 ‘가루쌀 사업’ 지원
성심당·뚜레주르 등 30곳서 가루쌀 제품 개발
2일부터 사업 출범식 개최, 시식행사도 함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정부의 ‘가루쌀 산업 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전국 지역 베이커리가 가루쌀 빵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전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의 인기 상품 ‘딸기시루’도 가루쌀로 만들어졌다.
2일부터 오는 5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코엑스에서 전국 가루쌀 빵을 선보이고 지역 베이커리 100여곳이 참여하는 ‘2025년 가루쌀 제과·제빵 신메뉴 개발 사업 출범식’을 개최한다.
농식품부는 쌀 과잉을 낮추고 수입 밀가루 대체를 위해 도입된 ‘가루쌀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역 베이커리가 가루쌀을 원료로 한 빵류를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 베이커리 30곳에서 120종의 가루쌀 빵과 과자를 개발했다.
가루쌀은 밀가루처럼 잘 부서지는 쌀로, 이를 이용해 빵이나 과자를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수입 밀가루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밀가루보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속이 편안함 등이 가루쌀 제품의 장점으로 언급된다.
그동안 개발된 가루쌀 빵은 각 지역 베이커리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성심당(대전)은 과일시루 등 3종, 뚜레쥬르(전국)는 기본좋은 쌀베이글 등 8종, 그린하우스(경남 창원)는 쌀식빵 등 38종, 독일베이커리(충남 당진)는 찹쌀꽈배기 등 22종, 그라츠과자점(서울)은 샌드위치 등 23종을 개발했다.
|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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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쌀 사업 출범식과 함께 개최되는 ‘한국 국제 베이커리 페어’에서는 성심당. 뚜레주르, 그린하우스, 독일베이커리, 그라츠과자점 등 우수업체 20여개소의 가루쌀 제품 전시와 소비자 시식 행사도 진행된다. 또 추첨을 통해 가루쌀로 만든 성심당 ‘딸기시루’를 방문객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성심당의 대표 상품인 ‘딸기시루’는 딸기 한 박스를 통째로 넣고 4만90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돼 ‘오픈런’ 대란까지 일어난 제품이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정부는 쌀 수급안정에 기여하는 가루쌀이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수급안정과 수요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제빵 분야는 가루쌀의 활용도가 높아 확대 가능성이 예상되는 만큼 가루쌀 제품이 더 많이 출시되고 소비자들이 즐겨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