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개인소비지출 대기…3·10년 스프레드, 3거래일 연속 확대[채권브리핑]

by유준하 기자
2024.08.30 08:33:07

간밤 미 10년물 금리, 3bp 오른 3.86%
미국 GDP 잠정치 3.0%…예상치 상회
9월 FOMC서 50bp 인하 가능성 34%
3·10년 스프레드 13.6bp, 3거래일 연속↑
장 마감 후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 대기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 등을 주시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3·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3거래일 연속 벌어지는 모습이다.

아울러 전날 기준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가운데 미결제약정도 같은 기간 감소하는 중이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3.86%,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bp 오른 3.89%에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2.8%, 속보치 2.8%보다 높은 수치다.

이어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23만2000건을 소폭 하회했다.

견조한 미국 경기 모습에 50bp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 기대감은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6%서 34%로 소폭 내렸다.



이날 국내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을 주시할 예정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 지속 여부와 함께 미결제약정 감소세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미결제약정은 시장 참여자들의 오픈된 롱·숏 포지션으로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전망이 자리잡기 전까지 기존 포지션을 축소, 향후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은 구간별 스프레드는 일제히 확대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3.5bp서 13.6bp로, 10·30년 스프레드는 역전폭은 마이너스(-) 8.5bp서 마이너스 8.8bp로 벌어졌다.

채권 대차잔고는 5거래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전일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255억원 감소한 124조3084억원을 기록했다. 잔존만기 24년물의 대차가 5127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9년물 대차가 4955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30분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오후 10시45분에는 8월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