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4.08.09 07:58:0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번 주 역대 최대 낙폭을 경험했던 국내 증시가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증시는 단기적으로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증시는 매도와 매수 사이드카를 모두 경험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이후 약 4년여 만에 발생한 일로, 그럴 만한 원인이 정말 있었던 건지 되돌아보게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예컨대 이번 조정의 원인으로 지목된 이슈 중 주요한 것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AI를 비롯한 테크 업종의 가격 부담, 실적시즌 이익 모멘텀 둔화 정도로 파악된다”며 “그 가운데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부분은 순간적으로 우려가 과도했던 부분들이 확인되고 있고,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있지만 최악의 투매는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시장은 급락 후 반등에 나서면서 변동성 급등세가 멈추고, 국내 증시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최대 낙폭이 컸던 아시아 증시는 전일 기준으로 낙폭의 절반 가까이 만회하고 있는 중이”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이번 조정과 반등 국면에서 특징적인 점은 종목별 차별화 현상의 심화로 판단된다”며 “시기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둔화되는 시점에서 실적시즌과 맞물린 데 따른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지수 상단을 제약할 매크로 환경 때문에 동일한 업종 내에서도 종목 선택에 따른 성과 차별화가 심화되는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종목 선택의 확률은 상대적으로 높으면서 수익률 표준편차는 낮아지거나 낮게 유지되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