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적십자 인근 포격으로…최소 22명 사망"
by하상렬 기자
2024.06.22 10:49:47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사무실 인근에 포격이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모습. (사진=CNN방송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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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RC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텐트에 거주하는 수백명의 피란민에 둘러싸여 있는 가자지구 ICRC 사무실을 중심으로 중구경 발사체가 떨어져 건물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포격 이후 시신 22구와 부상자 45명이 인근 접식자 야전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추가 사상자 보고가 있었다고 알렸다. 그러나 공격 주체는 알리지 않았다.
ICRC는 “분쟁 당사자들이 위치를 알고 있고 적십자의 상징이 명확하게 표시된 인도주의 단체 건물에 근접한 곳에 발포하는 것은 민간인과 적십자사 직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번 포격으로 25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하마스 측은 이번 포격 주체가 이스라엘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소통 목적으로 가자지구 내 병원과 학교, 난민촌 등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공격을 강행하고 있다. 지난 8일엔 이스라엘군의 인질 구출 작전으로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6일엔 이스라엘군이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학교를 폭격해 최소 3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16일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부 알부레이즈 난민촌을 공습해 팔레스타인 어린이 5~6명을 포함,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6일 기준 가자지구 보건부는 16일 기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내 사망자를 3만7337명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