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 직접 입장 밝힐까...SNS 보니

by박지혜 기자
2021.03.26 07:54:1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 이어 SBS ‘조선구마사’까지 연달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박계옥 작가가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26일 오전 박계옥 작가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텅 비었다.

프로필 사진이 내려갔고 자신의 작품인 ‘철인왕후’, ‘조선구마사’, ‘닥터프리즈너’를 나열한 소개 글도 다른 내용으로 대체했다가 모두 사라진 상태다. 해당 글에 ‘항마대역사’, ‘대한제국황귀비’ 등 역사 관련 내용이 눈길을 끌었지만 이 또한 보이지 않는다.

이 중 ‘항마대역사’는 박 작가가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어문저작물로 등록한 콘텐츠다.

박 작가는 이 외에도 이미 방영된 작품들과 ‘안응칠 연대기’, ‘중국식 출장 연애’, ‘프린세스 평강’ 등을 어문저작물로 등록했다. 안응칠은 안중근 의사가 어릴 때 쓰던 이름이다.

박계옥 작가 (사진=연합뉴스)
박 작가와 집필 계약을 맺은 중국 콘텐츠 제작사 쟈핑코리아가 그와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2회까지 방송한 조선구마사도 폐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직접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쟈핑코리아는 전날 공식입장을 통해 “계약 논의 당시 현재 문제가 되는 조선구마사에 대해서는 내용조차 알지 못했으며 제작, 투자 등에 대한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박 작가는 소속 작가가 아닌 향후 기획하고 있는 현대극에 대한 집필만을 계약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쟈핑코리아는 한중합작 100% 순수 민간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쟈핑코리아는 “현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현재 역사극 기획은 예정하지 않으며, 향후 드라마 제작에 있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라고 했다.

이어 “‘조선구마사’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으나, 박 작가와 집필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서 사전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끼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한다”라며 “쟈핑코리아는 박계옥 작가와의 집필 계약을 전면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는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회원 입회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의 이메일과 전화번호 등을 공유하며 박 작가의 제명을 요구하겠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방송작가협회 설립 목적 중에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한다는 내용이 있더라. 박 작가의 행보와 사태의 심각성을 볼 때 협회의 설립 목적에 반하는 작업물을 내놓고 있으니 협회의 연대와 보호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본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