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환자 100만 명 시대, 올바른 치료는?

by이순용 기자
2020.07.23 07:30:25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 팔 저림 증상, 나타난다면 병원 찾아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경추 질환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우리는 바르지 않은 자세가 거북목·일자목·목디스크 등의 경추 질환을 유발하는 걸 알면서도, 쉽게 고치지 못한다. 급기야 2019년에는 목디스크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 몸을 곧게 지지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경추 건강을 위해서는 경추 질환의 주요 증상을 숙지하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는 경추의 뼈와 뼈 사이의 물렁뼈인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하거나 파열되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목디스크는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발병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5년 87만4230명, 2017년 93만8964명, 2019년 101만418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환자는 2019년 기준 50대가 30만322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30%를 차지했으며, 60대가 22만5641명, 40대가 20만154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 팔, 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팔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저림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는데 목디스크 진단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 또한, 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두통과 어지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목디스크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 환자의 경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될 수 있다. 또한 통증 부위에 약물을 투입해 염증을 치료하는 시술치료도 시행한다. 시술치료에는 경막외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신경차단술, 고주파수핵성형술 등이 있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나 시술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극심한 통증, 마비 증상이 나타날 때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목디스크 수술은 목을 앞쪽에서 가로로 절개해 추간판을 제거하고 인공뼈나 케이지를 삽입해 척추뼈를 단단히 고정하는 방식인 ‘경추 전방유합술’이 있다. 경추 전방유합술은 경추 수술의 표준이며, 50년이 넘는 오랜 기간 진행하여 성공률이 높고 재발율은 낮은 신뢰도 높은 수술이다.

최근에는 양방향 내시경 하에 후방 경유 신경감압술 및 추간판제거술이 목디스크 치료 수술로 주목받고 있다. 절개 없이 작은 구멍 두 개만으로 하는 수술로 출혈이 거의 없고 재발률이 낮다. 또한 수술 후 흉터도 작고 근육 및 정상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회복 속도가 빠르고 입원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목디스크는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하반신 또는 전신 마비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세란병원 신경외과 장한진 과장은 “현대인이 갖고 있는 흔한 질환 중 하나가 거북목?일자목증후군이다. 이 질환들은 교정하지 않을 경우 목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팔에 저림 증상이나 뒷목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목디스크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일상생활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볼 때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또한 업무 중 자세를 자주 바꿔주고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