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초기 수익모델은 B2B, 상용화 지연 영향 제한적-KB

by이명철 기자
2019.03.12 07:54:3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증권은 12일 통신업종에 대해 5세대(5G) 상용화가 흐지부지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초기 수익모델은 기업향 매출이어서 일반 소비자 이슈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5G 상용화 우려보다는 디지털 전환에서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업종 투자의견 긍정적(Positive)을 유지하고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5G 정부 주무부서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요금제 인가 신청을 반려하고 5G 서비스 공식 상용화 일정 연기 이슈가 발생했다”며 “통신사의 평균판매가격(ARPU)을 상승 요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5G 통신망 상용화가 흐지부지 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과기부는 이달 말 5G 상용화를 공언했지만 해당 일정은 다음 달로 미루는 것이 유력한 상황인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단말기 제조사들의 부품수급과 품질안정화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며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S10 5G는 이달 22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해 이달 말 출시할 일정이었으나 품질 안정화 작업 등으로 시간 소요가 불가피하고 LG전자(066570) 5G스마트폰 ‘V50 씽큐’에 탑재되는 퀄컴 5G모뎀칩도 양산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신사의 5G 통신망을 활용한 초기 수익모델은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일반 소비자향 이슈인 요금제 인가와 일반 소비자의 단말기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금은 디지털 대전환에서 5G 통신망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고도화된 스마트공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5G 통신망을 활용한 연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KT와 SK텔레콤은 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운영하면서 일정부분 무선부문 B2B 매출을 확보한 점이 초기 5G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