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민정 기자
2017.06.16 07:51:28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에어백 결함으로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승용차 리콜사태를 부른 일본 다카타사가 조만간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파산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이르면 다음주 일본과 자회사 TK홀딩스가 있는 미국에서 신청 절차가 공식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닝보전자 산하의 미국 자동차 부품대기업인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가 1800억엔에 다카타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세이프티가 다카타의 사업을 인수해 에어백, 안전벨트 등을 계속해서 공급하고, 다카타는 대량 리콜 사태로 인한 채무에 대한 채권자 변제 이후 청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같은 방안이 완전한 합의에 이른것은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카타는 에어백이 압력을 받아 터지면서 금속이 튀는 결함으로 미국인 1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6명이 숨지고 180명이 다쳤다. 리콜 대상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약 1억개에 달한다. 보상 등에 드는 비용이 1조3000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