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6.01.14 08:27:31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초혼에 실패하고 다시 독신이 된 사람(‘돌싱’이라고 칭함)들을 만나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재혼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재혼을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하는 쪽으로 마음먹는 사람들은 어떤 요인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까?
돌싱남성들이 망설이던 재혼을 결심하게 된 데는 ‘(돌싱생활에) 낙이 없어서’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여성들은 ‘(TV 등을 통해) 독거노인들의 (고달픈 생활상을) 보고’ 자극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7일 ∼ 13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06명(남녀 각 253명)을 대상으로 ‘재혼을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재혼하기로 결심하게 된 동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3.7%가 ‘(현재 돌싱생활에) 낙이 없어서’라고 답했고, 여성은 20.6%가 ‘독거노인들의 (고달픈 생활상을) 보고’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생활이 불편해서’(21.6%) , ‘혼자 사는 게 바보 같아서(비정상적인 것 같아서)’(16.6%) , ‘60대 이후의 생활 걱정’(13.1%)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 ‘살림이 빠듯해서’(18.6%), ‘우울증 등 정신질환’(16.2%), ‘60대 이후의 생활 걱정’(13.8%)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재혼에 가장 큰 걸림돌’로는 남녀 모두 ‘재혼 후의 부부금실(잘 살 수 있을까?) 걱정’(남 25.7%, 여 26.1%)을 첫손에 꼽았다. 그 다음으로 남성은 ‘재혼 실패 시 재산분배’(22.9%)와 ‘주변의 재혼실패 소문’(18.2%), ‘본인의 열악한 조건’(14.6%)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 ‘주변의 재혼실패 소문’ (23.3%), ‘자녀’(18.6%), ‘초혼의 악몽’(16.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