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5.07.20 08:05:0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원화 약세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005930)에 주목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그리스 3차 구제금융이 결정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다시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 수출주에 대한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대표 수출주인 삼성전자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예정인만큼 달러 강세는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원화만큼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 통화도 드물다는 설명이다. 다만 원화 약세가 예전만큼의 호재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우리 대표 수출 기업들의 영업 제반 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데다 원화 약세보다 엔화와 유로화 약세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손을 걱정하는 외국인이 주식 사는 것을 미루게 되기도 한다”고 지저갰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 근접할 경우 실적 가시성이 높고, 영업 환경이 그나마 양호하고, 기타 호재(배당, 자사주매입 등 주주환원정책)가 있는 기업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둔화로 인한 기업이익 전망 자체는 불투명하지만 PBR 1.1배까지 하락해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크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주들에 대한 분위기가 환기되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