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이데일리문화대상] "김준수 왔다" 수백명 우르르
by김미경 기자
2015.02.03 08:00:57
|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가 2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2015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서 뮤지컬부문 최우수상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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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넥스트 멤버가 무대에 오르자 박수와 탄성이 쏟아졌다. 김준수의 깜짝 등장은 공연장을 순식간에 팬클럽 현장으로 바꿔놓기도 했다.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은 문화계 인사뿐 아니라 일반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문화콘텐츠 축제의 장’이었다. 화려한 군무로 혼을 쏙 빼놓는가 하면 국악과 클래식, 관객들과 호흡한 축하 무대는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갈라콘서트 리허설 열기 후끈
두두두~둥둥. 굵직한 북소리가 가장 먼저 장내를 가득 채웠다. 본 행사에 앞서 치러진 리허설 무대에서는 국악그룹 들소리부터 뮤지컬 ‘아가사’ 팀까지 화려한 몸짓과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졌다. 최정원이 부른 넘버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대기실·의상 눈길, 연말 시상식 방불케
최정원·주영훈·강혜정·이하늬·심은경·김준수·김수로·김주원 등. 이날 대기실은 연말 시상식장을 방불케 했다. 이들은 시상자로 갈라무대로 각각 올라 흥을 돋웠다. 문화계 인사들의 화려한 의상도 눈길을 끌었다.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은 양복에 운동화를 신은 인상적인 차림으로 행사장을 찾았고, 심은경은 검정색 드레스를 입어 장내를 빛냈다.
▲시상자·수상자의 말말말 ‘감동 물결’
“눈을 감고 세상을 보니 사람들의 아픔이 보였다.” 장애인예술가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배우 이동우의 수상소감에 흥겨웠던 장내는 금세 숙연해졌다. 그는 “공연예술은 치유의 힘이 있더라”며 실제 시력을 잃은 상황을 담담하게 얘기해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김수로의 재치있는 입담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어쩌면 이렇게 좋은 작품을 잘 뽑았나. 11일부터 여기서 ‘아가사’를 공연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방송인 주영훈과 아나운서 공서영이 2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2015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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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시상에 극장 줄서기 진풍경
티켓판매 시작 3분 만에 매진, 행사시작 4시간 전부터는 티켓발권 부스 앞 줄을 장식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가 뮤지컬 시상자로 나서면서 시상식장에는 200여명의 팬들이 몰렸다. 카메라를 들고 대기하는 관객도 눈에 띄더니 결국 김준수의 시상소감에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함께 플래시 소리가 진동. 사회를 맡은 주영훈이 한마디 거들었다. “어디서 타자소리가 들리네요.”
▲신해철 추억하다…박수갈채
“해철이 형이 계셨어야 할 자리에 내가 있어 미안하고 영광스럽다.” 신해철을 추억한 연말공연이 이번 시상식 무대로까지 이어졌다. 넥스트 보컬 이현섭은 콘서트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올라 “빈자리가 너무 커 공연 준비가 힘들었다. 여전히 그립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울먹여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