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10.03 10:44:31
삼성그룹 "퇴원 대비 자택 승강기 공사"...퇴원시기는 미정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퇴원 후 서울 한남동에 있는 자택에서 치료받는 것을 검토 중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5개월 째 치료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은 최근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좋아지고 있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휠체어에 앉을 수 있을 정도까지 병세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지 능력 회복은 아직 더딘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동안 생활한 자택에서 치료를 받으면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게 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자택 치료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는 침대를 옮길 수 있는 의료용 승강기를 설치하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퇴원을 대비해서 한남동 자택에 의료용 승강기 설치 공사를 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퇴원 여부와 시기는 의료진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아직 퇴원 시기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자택 근처 한남동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11일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심혈관 확장 시술을 받았다. 이후 저체온 치료 등을 거쳐 현재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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