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08.21 08:14:4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21일 LG화학(051910)에 대해 이차전지 실적이 급성장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3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우디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확정 발표했다”며 “세계 10대 완성차 그룹 중 6개 그룹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새로운 아우디의 전기차 모델은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6년형 모델을 목표로 성능이 60% 향상된 Gen2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며 “성능향상 수준만큼 주행거리가 늘고 가격이 인하될 예정으로 현재의 전기차 시장 대비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황 연구원은 폭스바겐 그룹이 2018년까지 30만대 수준의 전기차를 판매하기로 목표한 것에 대해 “LG화학의 중대형 전지 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황 연구원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5만대와 고급형 세단의 이차전지 배터리 채용을 가정하면 LG화학의 매출이 연간 4000억~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황 연구원은 소형전지와 중대형 전지의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소형전지는 현재 계단식 배터리가 상용화됐고 플렉셔블 배터리 상용화 가능성으로 제품 믹스 개선이 향후 지속될 것”이라며 “중대형 전지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외에도 다수의 중국 자동차 기업과 납품계약을 체결해 또 다른 성장 축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황 연구원은 LG화학의 전지부문 연 영업이익이 지난해 320억원에서 2016년 449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