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kg 괴물 가자미, 포획 뒤 생선튀김으로 팔려나가

by정재호 기자
2013.08.19 09:09:4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233kg 괴물 가자미가 노르웨이에서 포획됐다.

미국의 ‘이그재미너’는 바닷속 고릴라를 연상시키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가자미가 노르웨이 근해에서 독일의 한 낚시꾼에 의해 잡혔다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잡힌 괴물 가자미는 그 무게가 무려 515파운드(약 233kg)에 달한다. 이는 1996년 미국 알래스카 해안에서 포획된 459파운드(약 208kg)짜리 태평양 가자미의 세계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국제낚시협회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일반 가자미(사진)로는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인 233kg 괴물 가자미가 노르웨이 인근 바다에서 잡혔다.
233kg 괴물 가자미는 대서양 가자미로 종전의 세계기록 가자미(태평양)와 조금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기록을 세운 대서양 가자미는 무게 233kg에 길이는 2.7m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 가자미가 50년 정도 산 것으로 보고 있다.



괴물 가자미를 낚은 독일인은 “처음 입질이 왔을 때 힘이 너무 세서 잠수함인 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알고 보니 작은 보트가 끌려 갈 정도로 대단한 힘을 가진 가자미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변 동료 3명의 도움을 받아 90분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233kg 괴물 가자미를 물 밖으로 꺼내는데 성공했다. 엄청난 크기에 놀란 입을 다물기도 잠시 보트가 가자미를 싣기에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독일 낚시꾼은 “배에 가자미 꼬리를 로프로 묶어 끌고 왔다. 항구에서도 손으로 들 수가 없어 기중기를 이용해야 했다. 일생 최고의 물고기다”고 증언했다.

낚시꾼은 기분 좋게 인증사진을 찍은 뒤 이를 지역 생선 가게 주인에게 기증했다.

233kg 괴물 가자미는 곧바로 요리돼 ‘피시 앤드 칩(생선 튀김에 감자튀김을 곁들인 것)’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