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싼타페` 출시..가격은 3천만원 안팎
by정병준 기자
2012.04.19 11:00:00
7년만에 선보인 3세대 모델..첨단사양 대거 장착
2.0기준 2800만~3400만원..상세가격 다음주 발표
[송도(인천)=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7년만에 `3세대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현대차는 19일 인천시 송도 하모니로(路) 일대에서 김충호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사장)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싼타페의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싼타페는 지난 2000년 첫 출시 후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250만 여대가 판매되는 등 현대차의 대표 SUV로 자리매김한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러한 싼타페의 정통성과 명성을 계승하고자 차명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국내 SUV 시장과 현대차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싼타페를 새롭게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며 "신형 싼타페는 다양한 신기술 적용을 통한 놀라운 연비 향상, 최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Blue Link)` 적용 등 현대차의 새로운 생각과 시도가 집약된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내 4만2000대, 해외 11만대 등 총 15만2000대를, 내년에는 국내 5만대, 해외 33만5000대 등 총 38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프로젝트명 `DM`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한 신형 싼타페는 4년 4개월 여의 연구기간 동안 총 4300억 원을 투입해 탄생했다.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바탕으로, `폭풍의 생성과 소멸 속에서 빚어지는 자연의 강인함과 섬세함`을 뜻하는 `스톰 엣지(Storm Edge)`를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차체크기는 전장 4690mm, 전폭 1880mm, 전고 1680mm이며, 2700mm의 넉넉한 휠베이스를 통해 넓고 안락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신형 싼타페에는 ▲최고출력 184ps, 최대토크 41.0kg·m의 2.0 디젤 엔진과 ▲최고출력 200ps, 최대토크 44.5kg·m의 2.2 디젤 엔진(이상 자동변속기 기준) 등 두 가지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특히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장치(LP-EGR) 등 연비 효율을 높여주는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13% 넘게 연비를 향상시켰으며, 친환경 배기규제인 유로-5 배기규제를 만족하는 친환경성도 갖췄다.
2.0 디젤 엔진 장착 모델의 공인연비(신 연비기준)는 14.4km/ℓ, 2.2 디젤 엔진 장착 모델은 13.8km/ℓ(이상 2WD 자동변속기 기준)를 달성했다.
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사양도 대거 포함됐다. 우선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을 SUV 처음으로 전 모델 기본 장착했으며, 차량 충돌 시 시트벨트가 신속하게 조여져 골반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하체상해저감장치(EFD)`를 1열에 적용했다.
또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등 최첨단 예방 안전 사양을 적용해 급제동, 급선회, 급가속 등의 위험 상황에서 차량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준다. 아울러 최신 제조기술인 핫 스탬핑 및 롤포밍 공법으로 제작된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 고강성 차체 구조를 갖춰 최상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차량의 내비게이션과 최첨단 IT 시스템을 연계, 운전자가 차량 거리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원격 시동, 공조 제어, 도어 개폐 등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한 현대차의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 외도로 상황 및 운전자 취향에 따라 컴포트(Comfort), 노멀(Normal), 스포츠(Sports)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페달 조작 없이 설정한 차량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크루즈 컨트롤`도 장착됐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출시하면서 기존 7인승 모델에 5인승 모델을 추가하고, 2.0 디젤 엔진에서도 4WD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객 선택의 폭을 다양화 했다. 라인업은 스마트, 모던,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등 4가지로 구성된다.
가격은 2.0 모델 기준 2800만~3400만원 선으로 결정됐다. 주력 라인인 프리미엄은 기존 모델 대비 20만~30만원 가량 인상될 것이라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류주하 현대차 국내 상품팀 부장은 "소비자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가격을 책정해 다음주 초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출시를 기념해 오는 21일 세븐, 티아라, 2NE1, 신화 등 인기 가수들이 함께하는 `싼타페 런서트` 행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