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09) LTE, MWC 핵심테마로 부상
by류의성 기자
2009.02.18 08:46:30
LG·삼성·모토로라 등 시연 눈길
이동사 및 기지국업체와 내년 상용화 논의 활발
[스페인 바르셀로나=이데일리 류의성기자] 16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컨퍼런스인 `MWC2009`에서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테마 부스는 어디일까.
MWC를 참관한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MWC의 핵심 포인트로 풀터치폰과 친환경 외에 `LTE`(Long Term Evolution, 롱텀에볼루션)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풀터치와 친환경, LTE는 UI 및 스마트폰과 함께 올해 휴대전화 시장의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와 삼성전자, 모토로라, NTT도코모 등 참가업체들은 경쟁적으로 LTE 기술을 시연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부업체의 경우 글로벌 이동통신사 및 기지국 장비업체와 내년 상용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17일(현지시간) 부스 내 `첨단 테크놀로지 존` 코너에서 단말 무선 전송을 시연해 관심을 끌었다. ()
LTE 단말 모뎀 칩이 내장된 USB 동글(Dongle) 형태의 LTE 데이터카드를 넷북 등 모바일 기기에 장착해 시연했다.
LG전자는 현재 북미, 유럽, 일본의 메이저 이동통신사들과 내년 LTE 상용화를 위해 다각도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4G 후보기술 중 현재 3GPP LTE 진영이 가장 유력한 만큼 LG전자는 이 분야에서 한발 앞선 시장 대응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MWC2009에서 모바일와이맥스와 함께 LTE 기술을 시연했다.
삼성은 세계 무선표준화단체 중 하나인 3GPP의 LTE Rel-8 표준을 반영한 시스템과 단말기를 이용, VoD(주문형 비디오) 및 VoIP(인터넷 전화) 등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번 시연에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LTE 단말 모뎀칩이 사용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LTE 솔루션에 활발한 토론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LTE 상용화 서비스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효종 삼성전자 전무는 "그동안 4세대 이동통신기술에 많은 R&D와 리소스를 투자해왔다"며 "실내외 또는 이동중에도 데이터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4세대 서비스에 대한 토털솔루션으로 모바일 브로드밴드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모토로라()와 NTT도코모, 중국의 네트워크장비업체인 후아웨이 등도 LTE 기술을 시연하거나 별도의 데모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MWC를 둘러본 업계 한 관계자는 "LTE는 휴대폰 데이터전송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휴대전화업체 입장에선 LTE 폰 자체로 가져가야할 기술"이라고 평했다.
그는 "오는 5월 독일에서 LTE 월드 서밋이 열리고, 에릭슨과 알카텔-루슨트, 모토로라, 후아웨이, 노키아지멘스 등이 주요 스폰서로 참석한다"며 "갈수록 LTE 상용화에 대한 업체간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LTE란 3세대 이동통신방식인 WCDMA를 기반으로 진화된 기술로, 모바일와이맥스와 함께 4세대(4G) 이동통신의 유력한 후보 기술이다.
4세대 이동통신은 정지 상태에서 1Gbps(=1000Mbps), 60km 이상의 고속 이동
시에 10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서비스.
이동 중에는 현재 WCDMA의 50배, 정지 중에는 초고속 유선 통신 속도의 10배 이상 속도를 지원한다.
미국의 버라이즌과 AT&T, 유럽의 T모바일과 오렌지, 보다폰, 일본의 NTT도코모와 KDDI 등 글로벌 메이저 이동통신업체들이 4G로 LTE를 채택했다.
최근에는 북유럽 지역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가 세계 최초로 상용 LTE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LTE시장이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LTE 시스템 시장 규모가 2010년 4억달러에서 2012년에는 24억달러 규모로, LTE 단말기의 경우 같은 기간 49억달러에서 128억달러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