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8.08.20 08:58:07
자본금 1억달러 증액..인력도 50명이상 확충
내년초 홍콩-중국에 리서치센터도 설립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삼성증권(016360)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삼성증권은 20일 홍콩 현지법인의 사업 영역 및 인력을 크게 확대하고 자본금을 미화 1억달러 증액하는 등 홍콩에 아시아 IB거점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현재 한국주식 중개영업 중심으로 운영되는 홍콩법인의 사업부문을 ▲기업금융(ECM, M&A) ▲트레이딩 ▲기관대상 홍콩 주식 중개 ▲PI(자기자본 투자)등 4개 사업부문으로 확대하고, 법인장을 임원급으로 격상하는 한편 인력도 50명 이상 확충한다.
특히, 각 사업부문 책임자는 글로벌 IB에서 경험을 쌓은 최고 수준의 현지 인력을 영입하고 영업 자율권을 최대한 부여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홍콩 IB 영업 지원을 위한 현지 리서치센터도 내년 초 홍콩과 중국에 설립된다.
리서치센터는 홍콩 및 중국의 대형종목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은 "아시아 시장은 미래 가장 중요한 IB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홍콩은 중국과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채널로 글로벌 IB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며 "동남아 등 이머징 마켓에서 틈새를 노리기 보다는 핵심시장인 홍콩에 한국 최초로 종합 증권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IB와 정면 승부를 통해 국제 경쟁력 확보와 자본시장 글로벌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진입 초기에는 국내 고객기반 및 리서치 역량 등 삼성증권의 강점을 활용한 IPO 공동 인수, M&A 자문, 트레이딩을 통해 현지 사업기반 조기 정착에 주력하고 어느 정도 실적이 쌓이면 홍콩 및 중국의 현지 딜 단독 수행, 아시아 주요 지역 진출 등 사업영역과 진출 지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장기적으로는 홍콩을 발판으로 아시아 전체를 커버하는 대표 리저널(regional) IB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며 이를 위해 향후 추가 증자와 M&A 기회 모색 등 전사적인 자원과 역량을 해외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