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유상감자 발표 임박..`매수`-우리

by이진철 기자
2007.08.23 08:48:04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3일 대우건설(047040)에 대해 "대우센터 빌딩 매각대금을 활용한 주주가치 제고정책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500원을 유지했다.

지난 7월9일자로 대우센터 빌딩이 9600억원에 매각됐고, 최근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은 매각대금중 절반 이상을 유상감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나영 애널리스트는 "금호그룹에서 지난 21일을 공식발표일로 검토하던중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일정이 유보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우건설이 올해내로 유상감자를 단행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발표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유상감자의 경우 계획 발표후 주총 결의까지 45일, 주총 결의 이후 변경상장일까지 2개월이 소요되므로, 계획 발표에서 실제 유상감자 단행까지 총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소요되는 시간중 마지막 한달간은 거래가 정지되고 변경 상장과 동시에 거래가 재개된다"면서 "이와 관련 중장기 성장계획 발표를 위한 CEO 간담회는 9월4일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건설주의 급락 시기에도 대우건설 주가는 유상감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이러한 흐름은 최소한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호그룹측은 대우건설 인수시 재무적투자자들에 대해 향후 3년간 매년 복리 9%의 수익률을 보장했고, 배당금 및 유상감자 (5000억원 규모, 주당 감자가격 3만3500원 가정) 등을 포함할 경우 도달해야 하는 주가는 3만2300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대우건설 주가 움직임의 불확실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내년초에 대우건설 주가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추가적인 유상감자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