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갖고계세요? ‘6월의 기회’를 잡으세요
by조선일보 기자
2007.06.01 08:54:20
청약가점제 앞두고 송도 등 ‘알짜분양’ 쏟아져
[조선일보 제공]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 6월은 기회와 선택의 시기이다. 청약가점제 시행과 분당급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송도 등 유망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월에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 160곳에서 7만7962가구에 달한다. 작년 6월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다.
6월 분양은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내놓는 ‘회심의 기획 상품’들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시점이다. 청약예금 가입자들은 동탄신도시와 송도국제도시, 서울 용산 등의 물량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청약부금 가입자들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가점제가 불리한 20~30대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청약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급 물량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은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240번지 일대에서 센트레빌 471가구(10~15층 7개동) 중 26~43평형 15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동부건설은 또 서대문구 냉천동 일대 충정로·냉천구역을 재개발해 681가구 중 24평형 113가구와 41평형 66가구를 6월 말쯤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한화건설이 에코메트로 2차 34~75평형 4226가구를 전량 일반분양한다. 이 중 34평형이 2500여 가구로 절반 이상이다. 2009년에 개통 예정인 수인선의 일부 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일하이빌은 충남 천안에서 964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32~33평형은 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 200만~300만원(천안 기준)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32~87평까지 다양한 평형이 골고루 배치돼 있다.
유망 단지가 많고 분양시기가 6월 초에 몰려 있으므로 청약일정과 자격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서울에서는 금호건설이 용산구 원효로1가에 주상복합 금호리첸시아 3개동 32~75평형 260가구를 분양한다. 24~25층 3개동 타워형으로 15층 이상에서는 향에 따라 한강이 보이고, 앞으로 들어설 용산공원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탄신도시에서도 주상복합 분양이 쏟아진다. 메타폴리스와 위버폴리스가 6월 4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눈길을 끄는 단지는 포스코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시공하는 메타폴리스. 60~66층의 4개동 40~98평형 1266가구 규모이며, 물량의 30%가 화성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우선 배정된다. 입지여건이 좋고 동탄 신도시 동쪽이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어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이 송도 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에서 분양하는 더? 센트럴파크도 주목할 만하다.
용인에서는 현대건설이 상현동 110번지에 18층 16개동 38~84평형 860가구를 모두 일반분양한다. 용인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우선 청약 자격이 있다. 해운대구 우동에서는 대우건설이 45~95평형 496가구를 분양한다.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편이다. 주택공사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하는 단지가 눈길을 끈다. 21~34평형이 고루 배치된 1062가구 대규모 단지로 전체 물량의 30%가 파주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경의선 복선화와 제2 자유로 개통이 이뤄지는 입주 시점에는 서울이나 기타 수도권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 주공은 또 충남 천안 직산읍에서 33평형 351가구 휴먼시아를 분양한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분양에 도전할 수 있는 단지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서면 옛 제일제당 공장부지에서 지하 5층, 지상 최고 55층의 더샵센트럴스타 아파트 1360가구를 분양한다. 40~50평형대가 주력 평형이다. 연면적 13만평으로 공원·문화시설·국제비즈니스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상관 없고, 부산 거주자 제한도 받지 않는다.